대진표의 Q는 예선 통과자, LL은 럭키 루저를 뜻한다. Q는 예선에서 본선 자리를 얻은 선수이고, LL은 예선에서 패한 선수가 본선 공석을 규정에 따라 채우는 경로다. 2026 ATP 규정집 7.13과 7.20은 이 두 진입 경로와 배치 절차를 설명한다. 여기서는 ATP 투어 단식을 기준으로 살펴본다.
예선은 본선 진출권 수에 맞춰 구역을 나누며 각 구역의 승자가 본선에 들어간다. 본선 대진을 예선 종료 전에 만들면 먼저 Q 자리를 넣고, 모든 예선이 끝난 뒤 통과자들을 추첨해 배치한다. 따라서 아직 이름이 없는 Q 표시는 이후 예선 통과자로 채울 자리다. 2026년 10월 18일 브뤼셀 예선 최종전에서 Dougaz를 6-4, 7-5로 이긴 니셰시 바사바레디가 이런 통과 경로의 사례다.

기권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먼저 예선이 시작됐는지를 본다. 본선 대진 작성 후에도 예선의 첫 공이 아직 진행되기 전이라면 원래 참가 명단의 다음 선수가 들어오는 절차가 적용된다. 예선이 시작된 뒤의 ATP 투어 본선 공석은 자격을 갖춘 럭키 루저가 채운다. 같은 기권이라도 발생 시점에 따라 후보 명단이 달라지는 이유다.
LL 후보는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패한 선수가 우선이고, 인원이 더 필요할 때 이전 라운드 패자가 뒤에 들어간다. 기준 순위는 예선 시드를 정할 때 사용한 ATP 순위다. 예선이 끝났을 때 공석이 없으면 이 순위 순서로 LL 명단을 만들고, 공석이 하나 있으면 최상위 두 후보의 순서를 추첨한다. 공석이 둘 이상이면 추첨 대상 수는 공석 수에 하나를 더한 인원이다.
명단에 이름이 있어도 당일 절차가 남는다. 후보는 매일 첫 예정 경기 30분 전까지 LL 서명 명단에 등록해야 하며, 우천 등 일정 변동이 있으면 감독관이 마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교체는 빠지는 선수의 첫 경기 첫 공이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진다. 부전승을 이미 얻은 선수는 이 규정에서 경기를 치른 것으로 취급한다.
실제 재대결도 가능하다. 두바이 대회가 전한 2025년 사례에서 루카 나르디는 예선에서 푸초비치 마르톤에게 졌지만 잭 드레이퍼의 기권으로 LL 자리를 얻었다. 본선 1회전에서 푸초비치를 다시 만나 이번에는 세 세트 만에 이겼고, 이어 지주 베르흐스도 꺾어 8강에 올랐다. 예선 패배와 본선 승리가 같은 대회 기록 안에 순서대로 남는 경우다.
다음 대진표에서는 먼저 예선 결과에서 통과 여부를 확인하고, LL이면 본선 공석이 생긴 시점과 갱신된 명단을 이어서 본다. 아직 예선을 치르는 중인 Q 자리, 이미 통과한 Q 선수, 당일 서명 후 들어간 LL 선수는 각각 다른 단계다. 이 순서대로 읽으면 예선 패배 뒤 본선 이름이 다시 나타나는 과정을 경기 기록과 연결할 수 있다.






